매일신문

현대차 부분파업에 오일쇼크 '설상가상'

추석밑 車부품업체 휘청

현대자동차 노조의 부분파업이 5일째로 접어들면서 경주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오일쇼크로 원자재가 상승에 자금난이 겹쳐 추석밑 부품업체들이 아우성이다.

현대차노조는 31일에도 주야간 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한 데 이어 1일에는 주간 4시간과 야간 전면 파업, 2일에는 주간 6시간에 야간 4시간 파업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대차의 파행조업은 '당일 주문, 당일 생산' 체제인 경주 용강공단 70여 개 대형 부품업체와 외동공단 400여 개 중소형 업체 등 경주지역 부품업체들 생산라인 가동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일부 업체 경우 이미 생산량이 20%가량 준 것으로 알려졌다.

외동공단의 한 플라스틱 사출업체 대표는 "8월엔 휴가로 가동일수가 적었는데 월말 파업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는 8월 매출액 격감과 자금난 및 어음결제기인 9월말∼10월초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용강공단의 한 중견기업 대표는 "연중 자금소요가 가장 큰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매출액이 줄어 중소업체에겐 치명타가 될 것"이라 말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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