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사 후 28년 근무기간의 절반인 14년 동안 중남미권에서 일한 통상 경험을 살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1일 칠레 대사로 임명된 기현서(53) 코트라 전 구주지역본부장 겸 프랑크푸르트무역관장은 중남미에서만 14년 동안 일하는 등 한우물을 판 것이 자신의 발탁 배경인 것 같다며 이같이 소감을 피력했다.
국내 유일의 무역투자진흥 공기업으로서 해외 수출시장 개척의 일선에서 일하는코트라 출신이 대사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문가 영입차원에서 기 전본부장을 발탁했다는 것이 외교통상부의 설명이다.
기 신임 대사는 "한국과 칠레는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 맺고 있고 지난해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시킴으로써 통상의 기본틀이 만들어져 통상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그 틀 속에서 통상의 크기, '파이'를 키워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를 향해 11일 출국할 예정인 기 신임대사는 업무의 최우선 순위를 한-칠레통상 협력 강화와 규모 확대에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 신임대사는 "중남미 시장은 한국에 100억달러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고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심리적, 물리적으로 거리가 먼 지역이나 한국으로서는 17년 동안 무역수지 흑자를 본 효자 시장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지적했다.
기 신임대사는 자신의 발탁이 코트라 직원들에게 전문성을 갖추면 경제, 통상분야에서 외교관으로 일할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주는 것 같다며 수출시장 개척을위해 해외의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후배들에게 전문성을 갖출 것을 조언했다.
기 신임대사는 "중남미권에서 오래 일한 개인 이력이 이번 인사의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며 해외 무역관에서 일하다 보면 선진국이나 조건이 좋은 곳으로 옮기고싶은 유혹을 받게 되나 "통상 전쟁 시대에는 한우물을 파는 전문성이 절실하다"고강조했다.
지난 5월 구주지역본부장으로 부임했다가 4개월만에 귀국해 다시 칠레로 떠나야하는 기 신임대사는 이사 다니는데는 전문가라며 임지를 옮기는 데 아무 거리낌이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참 말이 기시네" "저보다 아는게 없네"…李질책에 진땀뺀 인국공 사장
장동혁 '만사혁통' 카페 가입시 사상검증? "평소 한동훈 부르는 호칭은?"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인터뷰]'비비고 신화' 이끌던 최은석 의원, 국회로 간 CEO 눈에 보인 정치는?
李대통령 "종편, 그게 방송인지 편파 유튜브인지 의심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