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트리나로 미 음악계 '충격'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는 재즈의 발상지이다. 허리케인으로 뮤지션 본인과 가족의 실종 소식이 잇따르면서 미국 음악계 역시 충격에 빠졌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R&B의 전설' 패츠 도미노(Fats Domino.77)는 1일 구조됐다. 홍수 피해가 심했던 뉴올리언스의 저지대에 위치한 집에 가족들과 함께 남아있었던 도미노는 헬리콥터로 구조됐다.

198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고 그래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도미노는 흑인 뮤지션들에게 전설적인 인물. 그의 실종 소식에 안타까워했던 수많은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뉴올리언스가 고향인 흑인 래퍼 마스터 피는 현재 삼촌과 부인의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며 "직접 구조대를 꾸려 헬리콥터로 실종된 가족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스 뮤지션 비비킹 역시 가족들을 찾고 있다. 그는 "뉴올리언스와 미시시피에 친구들과 가족이 있다"며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지금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직전에 뉴올리언스를 빠져나왔지만 집을 잃어버린 래퍼 주버나일은 "다행히도 나의 가족은 무사하지만 다른 많은 가족들이 그렇지 않다"며 "친구들과 친한 사람들이 실종됐다"며 애도를 표했다.

뉴올리언스에서 자란 재즈 뮤지션 해리 코닉 주니어는 NBC 방송에서 "뉴올리언스 사람들은 별나게 강하기 때문에 곧 도시를 재건할 것"이라며 9.11 테러 이후 뉴욕 사람들의 회복 정신과 비교하며 극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루이지애나주 켄트우드에서 자라난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가족의 안전을 전하고 "허리케인 피해를 당한 모두든 이들에게 나의 염려와 기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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