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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책 바꿔 읽기 '알뜰한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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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지하철 반월당역 메트로센터 지하 광장. 분수대 한쪽에 마련된 작은 책 가판대는 꼬마 손님들로 쉴 틈 없이 붐볐다. 아이들은 집에서 들고 온 헌 책을 가판대에 진열된 책으로 교환하거나 '교환권'으로 바꾸고 싱글벙글 웃음을 지었다.

이날 행사는 지역 환경단체 '닥터안자연사랑연구소'(대표 안경숙)가 맑고푸른대구21추진협의회, 달서시니어클럽과 함께 개최한 '헌책 나눔 행사'. 안경숙 대표는 "'아나바다 운동'은 주로 헌 옷을 바꿔 입는데 주안을 뒀지만 책 나눔은 아이들에게 자원 재활용의 소중함과 독서의식을 심어주는 행사"라고 취지를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7월 중순 메트로 센터에서 연 책 나눔 행사가 큰 호응을 얻어 다시 열게 됐다.

이곳에서 열리는 책 나눔 행사의 특징은 '녹색화폐' 사용. 헌 책을 가져오면 교환해주는 녹색화폐는 500원, 1천 원, 2천 원권으로 이곳에서 다른 책으로 바꾸거나 시내 녹색화폐 가맹점에서 실제 화폐처럼 쓸 수 있다. 이날 하루 이곳에서는 100여 권의 책이 교환됐다.

동생과 함께 온 윤소라(12·중구 대봉동)양은 "집에 있던 삼국지, 이솝우화 등 책 5권을 내고 2천500원어치 녹색화폐를 받았다"면서 "다 보고 난 책도 얼마든지 가치가 있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헌책 나눔 행사는 오는 11월까지 매달 첫째 금요일 오후 1~6시 열린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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