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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특검, 이기명씨 사무실 전격 압수수색

'유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정대훈 특검팀은 7 일 오전 10시20분께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68)씨의 광화문사무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이 시작된 이래 유전의혹 사건과 관련된 인사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씨가 범죄에 연루됐을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단서가 확보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기명씨 사무실은 고교 동창 허문석씨가 자기 사무실처럼 빈번하게 사용했다는 곳인데 검찰수사 단계에서는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수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구태언 검사가 직접 현장에 수사팀 3명과 함께 나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씨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뒤에는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씨 자택은 전대월씨가 이광재 의원을 통해 소개받은 허문석씨를 처음 만난 장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전대월씨나 허문석씨가 유전개발 사업과 관련해 사용한 자료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혹시라도 이기명씨가 (유전의혹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하루 전인 6일 오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일몰 후에는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이날 아침 일찍부터 영장집행에 나서 이씨 사무실에 대기하다 관계자 출근 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하지만 특검은 사무실 열쇠를 늦게 입수하는 바람에 압수수색이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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