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발생한 수성구 목욕탕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사고가 난 목욕탕에 비정제유가 공급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기름을 제조·공급한 김해 ㄱ정유사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8일 "폭발규모로 미뤄 정유사 측이 정유시설을 가동시키지 않은 채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폐유를 채취, 솔벤트 등 희석제를 섞어 만든 비정제유를 목욕탕에 공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 당일에는 ㄱ정유사의 5t 차량이 직접 7천ℓ의 기름을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7일 오후 경북대 교수 2명과 현장을 검증, 기존 경찰 수사 내용을 뒷받침하는 의견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유증기가 개방된 계단에 가까운 연료탱크실보다 지하 1층 다방 쪽에 더 많이 체류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국과수에 의뢰한 기름성분 분석결과는 사흘 정도 뒤에 나올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사 굴뚝에서 그을음을 채취, 정유사 측의 비정제 과정을 밝히는 한편 정유제조 작업자, 운반기사, 기름생산 장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증기에 접촉해 폭발을 일으킨 점화원에 대한 수사는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유증기에 의한 모의 폭발실험 등 다방면의 수사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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