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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사)자고나면 새이름…개별브랜드 왜 넘치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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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공동브랜드 실패

농산물 브랜드가 넘쳐 나자 시·군들은 그 타개책으로 지자체 이름을 내 건 공동브랜드를 만들고 있다.하지만 상당수 시·군은 이름만 만들고, 사후 관리는 엉망이어서 오히려 농민들로부터 브랜드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안동시는 1996년부터 사과, 참외, 멜론, 오이, 고추, 배, 포도 등 13개의 공동브랜드를 만들었지만 이 중 성과가 있는 브랜드들은 3, 4개를 넘지 않는다. 공동선별, 공동유통 등 체계적인 관리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점과 거래를 트려면 공동선별 과정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제품만 시장에 내놓는 품질 규격화가 생명. 하지만 농가마다 따로 선별 작업을 하는 안동시 공동 브랜드는 품질이 들쭉날쭉해 신뢰를 쌓을 수 없었던 것.

유통도 마찬가지여서 작목반별, 개별 농가마다 서로 다른 유통망을 형성했다. 역시 품질 규격화가 될 리 만무. 이러다 보니 '이름만 안동'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

농가들은 "생산에서 유통까지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농협과 도에 수도 없이 공동선별장 지원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시는 예산이 부족하고, 농협은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있는 선별장도 공판장으로만 활용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상주시도 2000년 '배사랑', 2001년 '상주 생오이' 등 품목별 공동브랜드를 개발했지만 사실상 단명했다. 일부 농가에서 생산하는 자체 브랜드가 오히려 서울 가락동시장 등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농가들은 "공동선별, 공동출하를 통한 품질 균일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구체적 브랜드 관리 계획 없이 일단 통합해 놓고 보자는 식이어서 농가나 작목반 참여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기획탐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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