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홈에서 울산에 0-2 완패

이천수(울산 현대)가 K-리그 컴백골을 쏘아올렸고 광주 상무는 '대어' 수원 삼성을 낚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복귀한 이천수는 11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후기 4차전 대구 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추가골을 뽑아 울산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천수의 K-리그 득점은 2003년 7월6일 전북전 이후 2년2개월여 만이다.

울산은 마차도의 그림같은 다이빙 헤딩 골과 이천수의 쐐기포로 후기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마차도는 전반 30분 미드필드에서 아웃될 것처럼 길게 날아온 이종민의 프리킥을 골지역 왼쪽 엔드라인까지 몸을 날려 머리에 명중시켰고 볼은 크로스바 밑둥을 때리며 네트로 빨려들어갔다.

대구는 전반 37분 찌아고의 원바운드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마수걸이 골을 노리던 이천수는 후반 8분 프리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대구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도사리고 있다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네트 왼쪽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아넣었다. 개인 통산 16호골.

이천수는 후반 15분에도 중거리 프리킥을 골문 상단에 정확히 겨냥해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는 등 후반 32분 노장 노정윤과 교체될 때까지 복귀 이후 가장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광주는 김상록이 혼자 2골을 몰아쳐 수원을 2-0으로 제압하고 후기 3연패 뒤 첫 승을 챙겼다.

광주의 정규리그 승리는 지난 5월18일 FC 서울전 이후 거의 넉달 만이다.

공격진에서 부상으로 빠진 정경호 몫까지 책임진 김상록은 후반 17분 송종국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꽂아넣고 5분 뒤 추가골(개인 5호)까지 뽑았다.

차범근 감독의 수원은 부상에서 회복한 송종국 김진우에다 안효연 김대의 이따마르 산드로 등 베스트 멤버를 대부분 가동했지만 후기에서 한골도 넣지 못했던 '불사조' 상무의 패기에 일격을 얻어맞았다.

K-리그를 대표하는 15년 차의 골잡이 김도훈-박주영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성남 일화와 FC 서울의 상암벌 결투는 공방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정규리그 득점 1위(9골) 박주영은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직각으로 수비라인을 접고 오른발 강슛을 때렸으나 골문을 비켜갔고 24분 회심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리그 통산 최다골(113골)의 주인공 김도훈도 전반 초반 날카로운 측면 침투로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초반 '특급 도우미' 모따가 손을 쓰는 동작으로 2장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득점 찬스를 잡지 못했다.

후기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한 부천 SK는 4연승 길목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0-0으로 비겼으나 1위를 지켰다.

부천은 전반 박기욱의 로빙슛이 포항 수문장 김병지의 선방에 걸리고 후반 신승호의 슬라이딩슛이 골 포스트를 맞아 승리를 놓쳤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주 원정에서 전반 7분 방승환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고 2위로 점프했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후반 밀톤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애타는 데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또 미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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