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방폐장)의 경북지역 유치에 대해 새마을 단체의 행보가 엇갈려 이채를 띠고 있다.경상북도 새마을회(회장 김청한)는 12일 오후 경북도청 강당에서 시·군 새마을 회장단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폐장 유치관련 간담회를 열고 "방폐장의 동해안 유치는 경북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우리나라 최대의 원전 집적지인 경북 동해안에 유치되는 것을 적극 지지하고 이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중앙회 영덕군지회와 새마을지도자 영덕군협의회, 영덕군 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 중앙회 영덕군지회 등 영덕군 내 새마을 가족들은 지난 10일 오후 읍면 회원단체 회장단 회의를 열고 방폐장 영덕유치 문제에 대해 엄정 중립을 지킬 것을 결의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덕군 내 새마을 가족들은 이날 "지역사회를 화합시키고 발전을 도모, 아름답게 가꾸어야 할 책임이 있는 사회단체가 찬반 줄서기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방폐장 주민투표의 전 과정과 앞으로 전개되는 모든 수순에서 주민의 갈등을 막아내는 데 최선을 다하는 방법으로 영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영덕군 내 사회단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새마을 가족들의 방폐장 중립 선언은 그동안 이 문제로 고민을 해왔던 타 사회단체로 확산될 전망이어서 영덕군의 방폐장 유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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