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승환 연일 '괴력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연일 무서운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 불펜진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는 오승환이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올인하고 있는 팀의 수호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 특히 계속되는 연투 속에서도 지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 최근에는 스스로 "타자 앞에서 볼이 살아 들어가는 것 같다"며 던지는 재미에 흠뻑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승환은 한화와의 주말 2연전에서도 마무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11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7대6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나와 3타자를 삼진-유격수 땅볼-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앞서 10일 경기에서도 4대3으로 앞서던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6타자를 잇따라 범퇴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11일 경기는 동점과 역전을 주고 받는 난타전으로 이어졌고 승부는 9회초에야 결정났다. 4대3으로 앞서던 삼성은 8회초 2사 만루에서 박종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8회말 바뀐 투수 박석진이 한화 김태균에게 솔로 홈런을 포함, 5안타를 내주며 3실점해 승부는 다시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삼성은 그러나 공수 교대 후 심정수의 2루타와 박석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김종훈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7대6으로 승리한 삼성은 70승43패4무를 기록, 2위 SK(66승46패6무)에 3.5 경기차 선두를 유지했다. 한화는 이틀 연속 패했지만 5위 롯데도 패하는 바람에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산은 롯데를 8대2로 물리쳤고 SK는 기아를 8대1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전전적(11일)

삼 성 001 200 121 - 7

한 화 201 000 030 - 6

△승리투수=안지만(8승3패) △세이브투수=오승환(9승1패14세이브)

△패전투수=최영필(7승8패4세이브)

△홈런=김한수 14호(4회 2점, 삼성), 김태균 21호(8회 1점, 한화)

롯데 2-8 두산(잠실) △승=김성배

기아 1-8 SK(문학) △승=김원형

사진설명 = 1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대 한화전, 3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박종호(오른쪽)가 박한이의 2루타 때 홈으로 뛰어들다 아웃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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