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최대 등 갖가지 기록을 세우며 반도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50나노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16기가 낸드 플래시메모리는 '모바일 혁명'을 이끄는 삼성전자의 야심작이다. PC를 비롯한 모든 디지털 제품에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밀어내고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성과는 경기 침체에 찌들린 국민에게 분명 청량제다.
삼성전자는 1년 6개월 만에 메모리 용량이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깨고 1년에 용량이 2배로 늘어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을 6년 연속 입증했다. 인텔의 창업자 고든 무어가 주장한 '무어의 법칙'을 폐기하고 '황의 법칙'을 만든 삼성전자 황창규 사장은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동반 성장을 통해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제2의 IT 혁명'으로 불리는 '모바일 혁명'에 플래시메모리는 'IT 산업의 쌀'과 마찬가지다. MP3'휴대전화'디지털 카메라'노트북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경량화와 고용량화가 가능한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 '모바일 혁명'을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16기가 낸드 플래시가 2010년까지 총 3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IT 시장이 플래시메모리를 찾아 한국으로 몰려드는 '플래시 러시(Flash Rush)'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자신감도 보였다. 이와 함께 세계 IT 산업의 리더들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는 능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내 IT 업계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전략이 빠진 부분은 아쉽다. 삼성이란 '큰 그늘'아래 국내 IT 업계가 함께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모습을 국민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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