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부권 신당' 밑그림 보인다

정책연구소 심포지엄…고건 전 총리 참석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중부권 신당'의 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부권 신당의 정책연구소 역할을 위해 지난 7월 설립된 피플 퍼스트 아카데미( PFA·원장 남충희)는 12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심 지사와 신당 추진 주도세력인 무소속 정진석(鄭鎭碩) 류근찬(柳根粲) 의원, 충남지역 자치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립기념 심포지엄을 갖고 신당의 이념과 철학을 제시했다.

심 지사는 축사를 통해 "새로운 정치세력의 결집과 함께 정치적 통합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에 공감하는 현역의원 및 건전한 정치세력들과 함께 오는 11월 중에 신당의 창당 발기인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에서는 김영래 아주대 교수가 발제에 나서 "정책정당화 실현,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매니페스토 정치를 내년 지방선거부터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매니페스토란 특정 정당이 정권을 획득하거나 선거에 이겼을 때 반드시 선거 당시의 약속을 실행하고, 실패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일종의 대국민 약속으로 현재 영국과 일본에서 도입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신당 영입설이 거론되고 있는 고건(高建) 전 총리가 참석해 언론의 집중적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고 전 총리는 행사 참석이 중부권 신당 참여의사를 명백히 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심 지사와 같이 도지사를 했고, 시·도지사협의회 의장을 맡았었던 만큼 심 지사가 연구소를 연다고 해서 축하하러 온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밖에 신당과의 연대설이 심심찮게 제기돼 온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최인기(崔仁基) 의원, 한때 탈당설이 나왔던 열린우리당 신중식(申仲植) 의원, 그리고 무소속의 신국환(辛國煥) 의원도 참석했다.

한 대표는 참석 이유에 대해 "축하하러 왔을 뿐"이라고 말했지만, "중부권 신당과 연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는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네"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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