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마지막 고비에서 주춤하고 있다. 내심 페넌트이스 1위 확정까지 욕심을 냈던 지난 주 4경기에서 1승3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삼성은 71승46패4무로 2위 SK(67승47패6무)에 2.5경기차로 좁혀져 선두 수성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현대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사흘간 매직 넘버를 줄이지 못하다 17일 한화전 승리로 매직넘버를 겨우 '4'로 줄였고 남은 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다소 부담스런 입장에 처하게 됐다. 반면 6경기를 남겨둔 SK의 경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페넌트레이스 1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사실상 페넌트레이스 마지막인 이번 주 4경기를 치르는 삼성은 총력전을 펼쳐 최대한 매직넘버를 줄인다는 전략이다. 다행히 경기 일정은 삼성에게 유리하다. 삼성은 이번 주 LG(20일:대구시민야구장), 기아(21,22일:광주무등야구장), 두산(24일:대구시민야구장) 등과 4경기를 치르게 되고 비로 취소된 18일 한화전은 추후 일정으로 남겨뒀다.
올 시즌 LG전은 10승7패로 우세를 확보했고 기아와는 13승3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8승8패1무로 백중세를 유지한 두산만 잘 넘기면 비교적 쉬운 상대들로 평가된다. 하지만 현대전 3연패에서 보여주듯 하위 팀들은 삼성에게만은 호락호락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였다. 이른바 '고추가루 부대'를 자처한 모습들이다.
20일 LG전은 선발로 출전하는 배영수의 부활 여부가 가장 관심거리. 7일 SK전과 14일 현대전에서 잇따라 패하며 불안감을 드러낸 배영수가 포스트 시즌을 앞둔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보란 듯이 살아난다면 팀은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LG는 3승9패, 방어율 5.42를 기록 중인 용병 왈론드로 맞선다.
현대와의 3연전에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타선은 17일 한화전에서 홈런 3개를 포함, 12안타를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정현발 대구방송 해설위원은 "마지막 고비에서 선수들이 다소 긴장하고 있는 것 같지만 한국시리즈 직행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