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이 1940년대 서울의 거리로 탈바꿈 한다. '불멸의 이순신' 후속 작으로 내년 1월 7일 첫 방송예정인 KBS 1TV 주말 대하드라마 '서울 1945'의 오픈 세트장이 합천에 들어서게 된 것. 합천군과 KBS는 용주면 가호리 일대 2만여 평 부지에 해방 전·후의 서울 거리를 재현키로 합의했다. 이 일대는 1천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한 곳으로, 오는 10월부터 새로 100여 동의 오픈세트가 건립된다. 합천군은 이번 오픈세트장 유치를 위해 제작지원금 55억 원을 투자,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전국 최고의 영상도시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
'서울 1945'는 전통적인 지주의 아들과 일본인으로 귀화해 귀족으로 행세하며 광산을 운영하는 자작의 딸과 하녀, 그리고 광산 노동자의 아들 등 네 명의 젊은 남녀가 해방정국과 6·25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아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조명하는 작품으로 60부작으로 예정돼 있다.
'명성황후', '무인시대' 등을 연출한 윤창범 PD가 메카폰을 잡고, '국희', '황금시대', '패션 70s'의 정성희 작가와 '경찰특공대', '홍길동'의 이한우 작가가 공동 집필한다. 고두심, 김영철 등 중량감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합천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 이후 '바람의 파이트', '웰컴 투 동막골' 등 7편의 영화를 촬영했으며, 지난해 세트장을 찾은 관광객 수가 10만여 명, 올해도 6만여 명이 넘어 짭짤한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사진: 관객 1천만 명을 기록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세트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한국전쟁 당시의 평양거리로 재현한 거리를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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