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스물 둘에 별이 된 테리

1980년 4월 11일 캐나다의 동쪽 끝 세인트존스 해변, 의족을 한 스물두살의 젊은이가 대륙 횡단 마라톤에 나섰다. 총 거리 8천400km에 달하는 무모한 도전. 그는 완주의 기적을 이뤄내진 못했지만 전세계인들에게 감동과 동참의 물결을 일으켰다.

'스물 둘에 별이 된 테리'는 캐나다의 국민적 영웅 테리 폭스의 불굴의 도전 정신을 그려낸 평전이다. 18세에 암에 걸려 오른쪽 다리를 잃은 테리 폭스는 암연구 기금 마련을 위해 캐나다 대륙 횡단을 시도한다. 매일 평균 42km, 143일동안 달린 거리만 5천347km에 달했다. 폭스의 마라톤에 전세계인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다 나았다고 생각했던 암이 재발했고 결국 그는 스물 셋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올해는 그의 25주기. 캐나다는 1달러 화폐에 그의 얼굴을 새겨넣었으며, 전세계 50개 국에서 매년 '테리 폭스 달리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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