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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폭언'…여주인이 밝힌 당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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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주성영(朱盛英)의원이 '술자리 폭언' 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술집 여주인은 성적 희롱은 없었지만 폭언은 분명히 있었다고 밝혀 이번 파문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대구 모 호텔 L바 여주인 A(31)씨는 사건발생 다음날인 23일 오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당시 주 의원이 폭언은 했지만 기물 파손이나 성적 희롱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주 의원 일행이 바에 들어온 직후 상황에 대해 "9-10명이 한꺼번에 들어와 우리집에서 가장 큰 룸으로 안내했지만 룸이 비좁아 일부는 룸에 앉고 일부는홀에 있는 의자에 앉는 등 한마디로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이 상황이 2- 3분은 지속됐고 이 때문에 주 의원이 크게 화가 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주 의원은 '이따위로 해서 손님을 불렀느냐', '(오늘 자리는 내가) 타지에서 온 손님들을 대접하는 자리인데'라며 화를 낸 뒤 홀에 있는 자리에 앉았고 이때부터 우리 종업원들과 나에게 계속해서 욕설을 해댔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나중에 주 의원에게 가서 대접이 소홀해서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이 자리가 어떤 자린데 XXX를 함부로 놀리느냐'며 욕설을 하는 등 자리를 파한 1시간 30 여분간 눈만 마주치면 욕설을 해댔다"고 말했다.

A씨는 특히 "검찰 간부가 다음날 아침에 나에게 전화를 걸어 '내 얼굴을 봐서라도 용서해달라'고 말한 뒤 사죄의 뜻으로 점심식사를 샀다"면서 "이 간부는 식사 중에도 거듭 대신 사과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고 '나중에 주 의원을 데리고 한번 바를찾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주 의원 일행이 이날 술집을 찾게된 경위에 대해 "지역 모 대학이주최한 정치아카데미에 다니면서 알게된 J 모 의원을 이날 저녁 호텔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고, 이번 일이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당시 주 의원 일행외에도 7-8명의 손님들이 더 있었는데 이들 가운데한 명이 여성단체에 제보를 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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