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마쓰자카와 PO 1차전 맞대결 확정

예상대로 세이부의 필승카드는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24)였다. 이승엽(29.지바 롯데 마린스)은 중요한 순간 그에게서 첫 홈런을 뽑아낼 수 있는 좋은 찬스를 맞았다.

'닛칸스포츠',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27일 세이부 라이온스가 10월 8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플레이오프 1스테이지 1차전 선발로 마쓰자카를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세이부의 이토 쓰토무 감독은 "의심의 여지 없이 마쓰자카를 1선발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마쓰자카는 올 시즌 14승 13패(방어율 2.30)을 기록 중이다. 성적은 17승 5패를 거둔 니시구치 후미야보다 좋지 않다. 그러나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한 마쓰자카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중책을 맡았다.

26일 현재 리그 방어율 3위, 탈삼진 1위(226개)를 달리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이부의 에이스다.

롯데를 상대로는 2승 1패를 거뒀으나 방어율은 3.22로 시즌 방어율보다 훨씬 높았다. 올 시즌 지바 마린 스타디움에서는 9이닝 동안 12탈삼진을 솎아내며 2실점의 완투승을 거둔 바 있다.

마쓰자카가 세이부의 선발로 내정되면서 이승엽의 어깨도 훨씬 가벼워졌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예선과 3~4위전에서 마쓰자카를 상대로 결정적인 순간 투런홈런과 결승 2루타를 터뜨렸던 이승엽의 모습은 아직도 팬들의 뇌리 속에 선연하다. 큰 경기라서 더욱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는지도 모른다.

더욱이 이승엽은 올 시즌 마쓰자카를 상대로 10타수 4안타로 잘 쳤다. 7월 3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 2루타 두 방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7월 27일 두 번째 대결에서도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지난해 8타수 1안타(2루타)까지 합하면 18타수 5안타다. 그러나 아직까지 프로에서는 마쓰자카에게서 홈런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일본 진출 2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된 이승엽이 세이부의 희망 마쓰자카에게서 첫 홈런을 뽑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올 시즌 30개 홈런 중 세이부를 상대로 가장 많은 6개를 뽑아냈기에 홈런 가능성은 그만큼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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