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가십시오. 고맙습니다."
지난 22일부터 매일 아침 10시30분, 저녁 8시에 롯데백화점 대구점 이병정 점장은 정문 앞에서 안내 직원들과 함께 나란히 서서 고객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한다. 점장까지 직접 나와 개·폐점시 인사를 하는 것은 쉽게 보기 힘든 모습. 롯데백화점은 지난 22일부터 전국 22개 점포에서 매장관리자뿐 아니라 점장을 비롯, 모든 간부사원까지 개·폐점 행사에 참석하도록 했다.
물론 고객들은 점장인지 간부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유통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고객 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다지자는 차원. 이 점장은 "지난 83년 입사 당시 서울 소공동점 입구에서 인사를 나누던 기억이 난다"며 "자칫 안일한 마음에 현실에 안주할 수도 있는데 이번 개·폐점 인사를 계기로 지역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오후 3시가 되면 갑자기 매장에서 가요 '하하하쏭'이 흘러나온다. 동시에 직원들이 매장 앞으로 일제히 나와 다시 한번 정중히 인사를 한다. '스마일 앤드 클린 타임'이라 불리는 이 제도는 잠시나마 다시 한번 고객 서비스를 확인하는 것이다.
서충환 홍보 매니저는 "이달부터 동료 사원들끼리 우수 사원을 선정, 명찰과 기념품을 주고 다른 사원들에게 서비스 향상의 동기를 부여하는 '자율서비스매니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
김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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