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원주택을 찾아서-3년전 입주한 한명화 씨

"도심에서 살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시골생활을 했던 어릴 적 추억이 큰 힘이 되더군요. 나이가 들면서도 전원생활은 내 인생의 마지막 목표였어요."

한명화(46·사진)씨는 지난 1988년부터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키웠다. 무턱대고 들어가기엔 장벽이 많았던 터라 10년 계획을 세웠다. "경제여건, 아이교육 등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요건이 많더군요. 또 농촌으로 들어가 뭘 할까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어요."

취미가 덩달아 많아졌다. 풍수지리, 등산, 꽃, 농사, 흙, 돌, 서예, 조각 등…. 평생 살집을 직접 짓기 위해 필요한 공부를 한 셈이다. 집안에 목공 작업실까지 들여놨다. 집을 치장할 나무 액세서리들은 모두 이곳에서 한씨가 만든 것. "하나씩 집 모양새가 완성돼 가는 성취감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모릅니다. 전원생활은 준비된 자만이 영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3년 전 이곳으로 들어오면서 그는 다시 고향을 찾은 느낌이었단다. "아침에 잠에서 깨 마당에 나가면 그리 평온할 수가 없어요. 산들산들 불어오는 신선한 공기는 가슴을 열게하고, 바람소리와 물소리, 새소리는 마음을 즐겁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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