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폭탄테러로 한국인 6명이 부상했으며 아직 사망자는 없는 상태라고 2일 확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건 현지에 영사 2명을 파견해 확인한 결과 한국인 6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나라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워싱턴 포스트의 '한국인 1명 사망' 보도와 관련해 "그런 사실이 없다"며 "확인결과, 보도 내용과는 달리 문제의 그라하 아스라 병원에 안치된 사체는 12구로 외국인 또는 미확인 사체는 상라 병원에 안치돼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 한국인 2명이 사건직후 현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피해가 경미해 곧바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신은정(28.여)씨는 눈을 다쳤으나 현지 병원에서 긴급수술을 받고 상태가 양호하며, 2명은 위급하지는 않으나 후속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 중 1명은 폭발로 인해 파편이 몸에 박혀 현지병원에서 파편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6명은 모두 여성으로 일행이며 이 중 4명은 3일 새벽 오전 3시10분 발리를 출발해 오전 11시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파편 제거수술 예정인 부상자와 그를 간호할 2명은 차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현재 사망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확인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한국인 사망자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26명, 부상자는 9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망자 가운데 인도네시아인 15명, 호주인 1명, 일본인 1명 등 17명의 신원 확인이 이뤄졌다.
폭탄 테러사건은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발리의 외곽 해변지역인 진바란의 레스토랑과 발리의 주도인 덴파샤의 구시가지의 쇼핑몰 등에서 세 건이 발생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장소가 모두 외국인 출입이 잦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들을 겨냥한 폭탄 테러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무고한 시민을 상대로 자행된 테러로 희생자가 다수 발생한 것을 개탄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사상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시했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직후 정부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국가정보원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피해 확인과 수습조치를 진행 중이며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현지 경찰, 정보당국, 한인회와 피해 구호조치에 주력하고 있다.
발리 현지에는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영사 2명이 급파돼 있다.
외교부는 추가 테러에 대비해 현지 교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발리지역을 1단계인 유의 단계에서 2단계인 주의로 격상하고 신변안전에 주의를 요청했다.(연합뉴스)
정성애(31.여) 신은정(28.여) 조성미(31.여) 김미영(45.여) 정진희(30.여) 백순남(3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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