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엘살바도르 화산분출…2명 사망, 2천명 대피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1일(이하 현지시간) 일라마테펙 화산이 뜨거운 용암과 가스, 화산재 등을 분출하면서 최소한 2명이 사망하고 2 천명 이상 긴급 대피했다고 재해 당국이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수도 산살바도르 서쪽 66㎞ 지점 산타아나지역 일라마테펙 화산이 분출을 시작, 무려 상공 15㎞ 높이에 달하는 연기 기둥을형성했다.

이로 인해 군 긴급 사이렌이 울리며 커피 경작지대로 유명한 화산 일대 마을에긴급 소개령이 내려졌으며, 곧바로 일라마테펙 화산은 분화구에서 불타는 용암과 화산재 등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엘살바도르의 화산 전문가 프란시스코 바라오나는 "산 블라스 마을쪽으로 암장( 岩漿.마그마.용융상태 암석물질 총칭)이 분출됐으며 화산재는 서남서향 바람을 타고옮겨졌다"고 말했다.

국가재해대책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1시까지 화산 위험 지역에서 2천250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말했다.

특히 분화구에서 2㎞밖에 떨어지지 않은 팔로 캄파나 마을에서는 200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도중 2명은 거대한 양의 끓는 물과 흙더미에 묻혀 숨졌다.

또한 다른 주민 2명은 실종상태에 있으며, 공중으로 쏘아올려진 뜨거운 용암으로 최소한 7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밖에 상다수가 가스 흡입과 호흡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네 피게로아 내무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화산이 가스와 재 등의 분출활동을 시작했다"며 화산 주변 지역에 1만명의 거주민들이 살고 있으나 대부분 지역은 소개령이 내려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산에서 분출된 뜨거운 용암은 축구공 크기에서 차량만한 것도 있었다고 현장취재 기자들이 전했다.

정부는 화산 분화구 주변 4㎞ 반경 내에 적색경보를, 그 주변 지역에는 황색경보를 내렸다.

인구 10만명의 엘살바도르 제2의 도시 산타아나에서 40㎞ 떨어진 일라마테펙 화산은 해발 2천381m 높이의 엘살바도르 최고산이며 1904년 마지막 분출 활동 이후지금까지 100년 이상 휴면기에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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