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성남 꺾고 단독 2위 '껑충'

"성남과의 경기는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만족한다. 선수들이 매우 잘해 줬다"

대구FC 박종환 감독은 2일 최강 전력으로 평가되는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오장은의 헤딩슛으로 1대0으로 승리하자 흡족함을 나타냈다. 성남과의 역대 전적에서 2무7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던 대구FC는 첫 승리를 거두며 4승2패를 기록, 삼성하우젠K리그 후기리그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오장은은 K리그 첫 득점을 올렸다.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대구FC는 성남의 날카로운 공세에 시달리면서도 대등한 경기를 벌였다. 성남은 전반23분 두두와 김도훈을 거친 패스가 도재준의 슛으로 연결됐지만 대구 골키퍼 김진식의 품에 안겼고 전반 39분에는 성남의 코너킥이 헤딩슛으로 연결되면서 크로스바를 맞고 튕기기도 했다.

대구FC는 후반 들면서 조직력을 재정비, 10분 홍순학의 중거리슛이 골 포스트를 맞히며 공격의 날카로움을 찾기 시작했다. 성남도 이 무렵 도재준 대신 남기일을 투입하며 공격에 활기를 띠었다.

대구는 후반26분 송정현의 왼쪽 코너킥이 직선으로 날아가는 순간 후방에 있던 오장은이 순식간에 달려들며 문전 왼쪽에서 헤딩으로 끊었다. 공은 빠른 속도로 반대쪽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구FC의 약속된 플레이에 성남 골키퍼와 수비수들은 제대로 발도 떼지 못한 채 실점 순간을 맞았다.

이후 성남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대구는 후반32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사이 성남 남기일의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걸 수비수 황선필이 대신 걷어내는 등 수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부천은 전북을 3대1로 따돌리고 선두로 복귀했으며 김동진이 2골, 박주영이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FC서울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2대2로 비겼다. 포항은 홈경기에서 김동현과 마토에게 골을 허용, 수원에 0대2로 무너졌고 울산은 원정경기에서 부산을 3대2로 눌렀다. 광주는 대전을 1대0으로 이겼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2일 전적

대구 1-0 성남

▷골=오장은(후반26분·도움 송정현)

서울 2-2 인천 수원 2-0 포항 울산 3-2 부산 부천 3-1 전북 광주 1-0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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