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5시41분쯤 경북 상주시 계산동 상주시민운동장 직3문 출입구에서 상주 자전거축제 행사의 하나인 MBC 가요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던 시민 11명이 압사하고 76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들 사망자들은 현재 상주성모병원(9명)과 상주적십자병원(2명)에 분산 안치됐고, 부상자들은 두 병원에 각각 39명과 34명이, 현대 정형외과에 3명이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이날 사고에서는 노인들과 어린이 등 노약자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와 상주시 및 상주소방서 등에 따르면"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문이 열리면서 앞 쪽에 서 있던 사람이 넘어지면서 뒤에 입장하던 시민들이 잇따라 넘어지고 깔려 밟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 당시 운동장에는 가요콘서트를 보기 위해 2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있었으며 운동장의 4개 문 가운데 사고가 난 출입구는 직3문으로 5천여 명 정도가 입장을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콘서트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제3회 상주자전거축제의 마지막 날 행사로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리허설 도중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며 상주시는 부시장과 소방서 및 경찰 등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사고 대책반을 구성, 사고 수습에 나섰다. 또 경북도 이의근 도지사 등 경북도 관계자들도 긴급 현지로 떠나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사고 경위를 조사중인 경찰은 이번 행사를 기획한 회사 대표 등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며, 상주 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으며, 경찰 병력 3개 중대를 동원해 사고 현장 및 병원 경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사로 MBC에서는 최문순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MBC측에 따르면 현재 고석만 제작본부장과 김영희 예능국장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상주 현지로 출발했으며 사고 후 2시간이 지나기 조금 전인 7시30분부터 최 사장이 주재하는 대책회의가 진행 중이라는 것.
이 시간 현재 경북도와 경찰 및 상주소방서에 의해 파악된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구귀출(67.여) △노환식(63.여) 이상 2명 상주적십자병원 △김경자(72.여) △황인규(12) △황인묵(14) △이희섭(7) △김인심(67.여) △최종순(72.여) △이순임(66.여) △우인옥(54.여) △최수연(76.여) 이상 9명 상주성모병원.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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