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C 잇단 악재에 '충격'

3일 오후 경북 상주시 MBC '가요콘서트' 녹화장에서 11명이 압사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번 사고는 최근 연이은 방송 사고로 지상파방송의 신뢰성이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인명 피해까지 발생해 더욱 충격을주고 있다.

MBC는 올해 들어 각종 방송 사고 등 각종 악재에 시달려왔다. 1월에는 '명품 핸드백 파문'으로 미디어 비평프로그램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이 폐지되고 보도국장과 앵커가 보직사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MBC는 관련자들을 중징계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6월에는 파일럿프로그램 '파워TV'의 '극기지왕' 코너에서 1박2일간 촬영한 것을2박3일간 촬영한 것으로 편집 조작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또한 MBC는 안기부 불법 도청 테이프와 관련한 이른바 'X파일' 늑장 보도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7월30일에는 '음악캠프' 생방송 도중 인디밴드 럭스의 무대에서 카우치 멤버가성기를 노출하는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MBC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음악캠프'를 잠정 중단했으며, 관련자를 징계처분했다.

또한 8일15일 '뉴스데스크'는 일본 731부대의 만행을 고발하며 중국에서 제작된영화 장면을 발굴 영상으로 보도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최근에는 브로커 홍모씨와 관련된 '검·경·언' 금품로비 의혹사건에 MBC 직원이 연루돼 사과문을 발표하고 관련 직원 3명을 해고하는 등 중징계를 내렸다. 이 사건 이후 MBC는 노사합의로 새 윤리강령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어 'X파일' 보도로 잘 알려진 이상호 기자가 보도국 내 보고체계를 밟지않고뉴스보도를 해 징계처분을 받았다.

최근 연이은 사고로 신뢰성과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MBC가 대형 인명 참사라는 최악의 사고로 흔들리고 있다. 이번 상주 사고는 행사를 주최한 상주시에 더큰책임이 있는 것으로 비치기만 하지만 MBC로서도 매번 되풀이되는 사과와 관련자 징계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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