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인' 신태용, 은퇴 후 코치계약

'철인' 신태용(35)이 마침내 선수 생활을 접고 호주 프로축구 퀸즐랜드 로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신태용은 5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스번의 퀸즐랜드 로어 구단 사무실에서 로런스 오덴디크 사장, 미론 블라이스버그 감독과 만나 구단의 수석코치직 제안을 받아들이고 2년 계약에 사인했다고 에이전트 송희경씨가 6일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호주 리그의 다른 팀 코치들에 비해 상당히 좋은 조건이라는 전언.

지난 92년 성남 일화에서 프로에 데뷔한 신태용은 K리그 무대에서 401경기 출장해 99골-68도움을 올린 국내 프로축구의 살아있는 신화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성남과의 재계약에 실패, 올해 초 호주 리그에 진출했었다.

그러나 신태용은 최근 발목 부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은퇴를 고려하게 됐고, 마침 구단이 수석코치 자리를 제안해와 지도자로 전향했다.

송씨는 "호주 리그가 선수들의 체력과 스피드는 좋지만 축구 기술이 부족해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감독이 신태용을 코치감으로 점찍었다. 선수시절의 경험도 높이 사고 있다"고 코치직 제안 배경을 밝혔다.

지도자 변신에 대해 신태용은 "선수 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약간 남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을 앞당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송씨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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