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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꽃 피우며 시간가는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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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마야노인전문요양원

"노인복지시설이 많이 갖춰지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도 걱정할 게 없습니다."

4일 노인성질환 전문 의료기관인 영천 북안면 고지리 마야노인전문요양원에는 백발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50여 명이 둘러앉아 다정히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자식에서부터 자신의 처녀적 얘기, 그리고 어젯밤에 시청한 TV드라마 이야기 등으로….

그 가운데 한창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할머니는 박장대소하며 넘어진다. 가만히 엿들어보니 처녀시절 부모님 몰래 동네 총각들과 연애하던 이야기다. 할머니들이 노안 가득 홍조를 띠면서 처녀시절 이야기로꽃을 피우고 있는 것.

김(72) 할머니는 인기리에 방영됐던 TV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가 끝나 볼 게 없다며 낙담했으며, 젊은시절 한가락 했다는 박(73) 할아버지는 댄스강습 시간이 다가오자 거울을 보며 연방 백발을 쓸어 넘겼다.

정부가 2007년 고령화사회를 대비, 공적 노인요양제도 도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마야요양원이 최근 고령화 노인들을 위한 종합복지실버타운화를 선언, 노인복지선진화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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