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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영화·TV드라마…'불륜 권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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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넘쳐나는게 현실사회 뿐이랴.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 심지어는 아이들과 함께 보는 TV에도 '바람'은 거세다. 어느새 '바람'은 대중매체 속의 빠지지않는 단골손님이 되어버렸다.

인기배우 배용준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외출'은 '바람'을 다룬 전형적인 영화. 바람을 피다 교통사고를 낸 배우자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불륜이 싹트는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다. 탤런트 최진실의 복귀무대인 드라마 '장밋빛 인생'도 남편의 바람을 알면서도 억척같이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7년 전 개봉돼 중년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이미숙·이정재 주연의 '정사(情事)',나 '해피엔드', '세기말' 등도 외도를 다뤘다. '주노명 베이커리'는 바람을 아주 유쾌하게 그린 경우. 이 영화는 너무 오랫동안 생활에 익숙하다는 것 때문에 사랑을 잊어버린 부부들에게 잠깐의 외도가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그린다. 파격적이다.

9년 전 방송됐던 유동근·황신혜 주연의 드라마 '애인'은 대한민국 기혼 남녀의 애인만들기 붐을 조성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에도 평범한 30대 부부 세 쌍의 바람피우기를 코믹하게 들여다본 ' 앞집여자', 서로 '땡 잡았다'고 생각하고 모델들의 불륜행각을 다룬 '천생연분', 유부녀의 옛 애인사이의 사랑을 다룬 통속적인 불륜드라마 '사랑의 전설'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소설가 김미진 씨가 쓴 '자전거를 타는 여자'는 남편의 부정에 대한 반발이 아닌 새로운 사랑에 자신의 몸에 내맡긴다는 내용으로 다른 불륜소설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그려지기도 했다. 독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소설가 전경린의 '내 생에 꼭 하루뿐인 특별한 날' 역시 여성의 시각에서 바람을 능동적으로 풀어가는 내용이다.

하긴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데는 불륜 혹은 바람을 주제로 삼으면 갈등구조의 전개가 손쉽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가정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결말이면 어떨까.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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