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에서 적이 던진 수류탄을 몸으로 덮쳐 부하들의 목숨을 구하고 장렬하게 산화한 고(故) 이인호(李仁鎬·당시 35세) 소령이 모교에서 흉상으로 부활했다. 대륜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이우각)는 9일 오전 11시 대구시 만촌동 모교 교정에서 고 이인호 소령의 흉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 소령은 월남전에 해병대 청룡부대 정보장교로 참전, 1966년 8월 11일 베트남 투이호아 지구에서 수색작전을 벌이던 중 적진으로부터 날아온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부하들의 생명을 구하고 자신은 산화한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한 인물. 정부는 이 소령이 산화한 직후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고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는 매년 그를 기리는 추모제를 지낸다. 모교인 대륜고 역시 개교 84주년 대륜총동창체육대회를 맞아 교정에 기념비를 세웠다.
이날 행사에는 이 사업을 주도한 대륜고 총동창회 28회 동기회와 학교 관계자, 미망인 이경자 여사, 월남참전향우회원, 해사생도, 해병전우회원 등 1천여명이 모여 고인의 높은 뜻을 기렸다. 강주열(姜周烈·45) 28회 동기회장은 "대륜인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참 대륜인의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자랑스러운 선배인 고 이인호 소령의 흉상을 건립해 먼저 가신 님의 높은 뜻을 기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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