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에서 엄청난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스탠'으로 인한 대형 산사태 이후 실종된 것으로 추가로 밝혀진 1천400명이 나흘째인 8일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숨졌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과테말라 소방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날 AFP통신에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서쪽으로 180㎞ 떨어진 파나합, 짠차흐 두 마을이 사흘전 이른 새벽 산사태로 매몰된 것으로 뒤늦게 보고됐다면서 "1천400명의 주민들이 파묻힌 것으로 추정되고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날 현재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 중미권에서 이번 홍수로 최소 6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과테말라 실종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 최종 사망자 수는 2천 명을 훨씬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난 과테말라의 홍수·산사태 사망자 수는 과테말라시티 서쪽 산티아고 아티틀란 인근 지역의 산사태 현장에서 이날까지 209구의 시신이 수거되면서 모두 508명으로 확인됐다.
또한 치아파스 등 멕시코 남부 지역에서 홍수로 최소한 28명이 사망했으며 △엘살바도르 70명 △니카라과 11명 등 중미권 곳곳에서 홍수 및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일 '스탠'이 상륙한 멕시코의 경우 자치단체 337곳에 재해경보가 내려졌으며 △총 이재민 수 119만 명 △범람한 강 64개 △침수 가옥 15만6천200채 등의 피해가 났다고 멕시코 유력 일간지 레포르마가 이날 전했다.
앞서 멕시코 기상 당국은 연 5일째 계속되던 폭우가 잦아들고 있으나 주말께 또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중미권의 폭우는 허리케인 '스탠'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태평양 동부 해상의 습한 공기를 북쪽으로 끌어올려 뒤에 남겨진 지역에 별도의 폭풍우를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멕시코 국가기상청은 전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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