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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는 편안한 삶을…" 파키스탄 지진 추모 대구이슬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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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키스탄 지진으로 희생된 모든 분들이 하늘에서 편안한 새 삶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10일 오후 4시 30분 대구시 달서구 죽전동 한옥을 개조해 만든 이슬람 사원인 대구이슬람센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수십 명의 이슬람 신도들이 모여 파키스탄 강진에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추모예배를 올리고 있었다.

이맘(이슬람의 지도자)인 파키스탄 인(人) 지아울 하크(Ziaul Haq·31)씨. 3년 전 대구에 온 그는 이번 지진으로 작은아버지 가족 4명을 한꺼 번에 잃었다. "지난 8일 아침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 지진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작은아버지 집에 전화를 했지만 하루 종일 감감무소식이었다"며 "오늘에서야 현지 친구로부터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작은아버지 일가족 4명이 모두 사망했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4년 전 대구에 온 무하마드 알람(Muhammad Alam·25)씨 역시 이번 지진으로 고향 집을 잃었다. 가족들이 사는 발라코트시가 폐허가 됐다는 소식에 토요일은 하루종일 전화통을 붙잡고 살았단다. 다행히 가족들 모두 무사하다는 연락을 여전히 가족 걱정에 잠이 이룰 수 없다고 했다. "집을 잃은 가족들이 인근 학교에서 임시로 살고 있다는데 물과 음식, 그리고 약품이 부족하다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 달려가고 싶은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어요."

이번 지진으로 사랑하는 부모, 아내, 자식, 친척 등을 잃은 대구지역 근무 파키스탄 근로자들은 모두 20여 명. 이날 추모 예배에 나왔던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인도, 스리랑카, 이라크 무슬림들은 한결 같이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사진 : 대구지역 근무 회교권 근로자들이 파키스탄에서의 지진피해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기도하고 있다.

박노익기자 noi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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