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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차기총리 메르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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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정 돌파구 마련…與·野협상 급물살

앙겔라 메르켈은 동독 출신의 여성 정치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남성 위주의 보수정당 당수와 총리 후보를 거쳐 2차대전 이후 최연소 총리가 된다.

옛 서독에 뿌리를 두고 있고 가톨릭계 남성들이 주류인 보수정당 기민당(CDU)에서 동독 출신의 개신교 여성이 정치 입문 15년 만에 총리 후보가 된 데 이어 3기 집권을 노리던 노련한 승부사인 슈뢰더 총리를 물리치고 총리직을 쟁취한 것은 독일 정치지형에 새로운 지평을 연 엄청난 사건이다.

헬무트 콜 전 총리가 키운 '정치적 양녀(養女)'로 성장했으나 끈기와 과감한 결단력으로 권력쟁취에 성공한 우파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메르켈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에 견주어 '독일판 철의 여성'으로 불리고 있다.

기민-기사당 연합(CSU) 내 강력한 라이벌인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사당 당수를 누르고 총리 후보에 선출된 메르켈 당수는 유약한 이미지와는 달리 만만치 않은 정치경력을 쌓아왔다. 1954년 서독지역인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목사인 아버지의 임지인 베를린 북쪽 50㎞, 브란덴부르크주의 작은 마을 템플린으로 이주했다.

이후 라이프치히 대학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1978년부터 1990년까지 동베를린 물리화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등 동독에서 살아왔다. 물리학 박사 메르켈의 정치 입문은 1989년 동독 민주화 운동 단체인 '민주적 변혁'에 가입, 활동한 것이 계기가 됐다.

1990년 3월 동독 과도정부의 대변인 서리에 임명된 메르켈은 그해 동서독 통일 후 실시된 총선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헬무트 콜 전 총리의 발탁으로 1991년 여성청소년부 장관, 1994년 환경부 장관에 오르고 1998년 총선에서 기민당이 패배한 뒤 당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2000년 4월 최초의 여성 당수가 됐을 때만 해도 비자금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기민당 지도부가 이미지 개선용으로 내놓은 '일시적 대타'이자, 평소 '내 딸'이라고 부를 정도로 신임해 준 콜 전 총리의 후광 덕택으로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메르켈은 비자금 스캔들에서 당을 구하기 위해 콜 전 총리의 당수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주장했다. 2000년 9월에는 원내 총무직까지 겸임하는 등 권력에 대한 집념을 드러내면서 남자 이상의 수완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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