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와 프로야구 선수의 절반 이상이 군 면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광위 소속 한나라당 이계진(李季振) 의원은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병역을 필한 프로축구 및 야구선수 373명의 병적증명서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군 면제자는 조사대상의 52%인 194명이며, 현역은 30.6%(114 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프로축구는 병역필 179명중 105명이, 프로야구는 194명중 89명이 각각 면제를 받았다. 특히 군 면제자 중 98%(190명)는 제2국민역으로 면제를 받았고, 제2국민역 판정을 받은 이들 가운데 63.7%(121명)는 최초에 1~4급의 상위 신체등급 판정을 받은 뒤 몇년 후 재신검 등을 통해 제2국민역으로 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1급 판정을 받고도 재신검에서 제2국민역으로 면제받은 선수도 47명이나 됐다.
재신검을 통한 면제 사유는 대부분 어깨탈골, 어깨수술, 습관성 탈골, 허리디스크, 무릎십자인대재근술, 연골파열, 신장염, 골수염, 고혈압, 다한증 등이었다. 한편 국내 프로축구선수 중 병역특례혜택을 받은 선수는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에 따른 4명(김남일, 송종국, 이천수, 현영민)이며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차두리, 안정환, 최태욱 등 해외파 면제자 6명은 통계에서 제외됐다.
이계진 의원은 "허리디스크, 골수염 등으로 군 면제를 받은 사람이 축구와 야구의 강도높은 신체훈련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면서 "병역문제의 사각지대인 프로축구 등에 대해 별도 수사나 감사원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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