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의 주전 2루수 박종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활약의 꿈을 접게 됐다.
박종호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5회말 1사 3루에서 스퀴즈번트를 시도하다가 왼손 집게손가락을 다쳐 결국 김재걸로 교체됐다.
더그아웃에 들어온 뒤에도 찢어진 손가락에서 피가 계속 흐르자 박종호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손가락 골절로 판명받아 반깁스를 해 남은 한국시리즈 경기 출장이 힘들게 됐다.
박종호는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병살플레이를 연출하던 중 허벅지 근육을 다쳐 한국시리즈 무대에 나서지 못했던 터라 이날 부상은 삼성 코칭스태프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따라 삼성은 향후 남은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김재걸을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내야진을 꾸리는 차선책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박종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요한 순간에 다쳐 운이 없는 것 같다. 잔여 경기 출장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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