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홈구장 반격마저 잠재울 수 있을까.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18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2005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을 갖는다. 먼저 2승을 챙긴 삼성은 '우승 굳히기'에 나서고 2패에 몰린 두산은 '기사회생'을 노린다.
우승의 분수령이 될 이날 경기에서는 바르가스(삼성)와 박명환(두산)이 양 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삼성은 지역 야구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잠실 경기 TV 중계방송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전광판으로 중계하는 '어게인 2002' 이벤트를 실시한다.
◇잠실 악연을 끊어라=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잠실만 가면 고개숙인 팀이 되곤 했다. 삼성의 통산 한국시리즈 잠실경기 성적은 5승15패1무. 1984년 잠실에서 경기가 펼쳐진 후 2001년까지 1승 후 10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이번에 맞붙은 두산을 상대로 잠실에서 3패(1승)를 당해 결국 2승4패로 우승컵을 내줬다.
삼성 타자들의 올 시즌 잠실구장(18경기) 타율도 0.248로 팀 평균 타율(0.268)을 밑돌았다.
◇날개 단 백업 3인방=1, 2차전에서 승리의 주역이 된 백업 김재걸과 김종훈, 김대익이 3차전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김재걸은 박종호의 부상 결장이 장기화되면서 주전 2루수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김재걸은 1, 2차전 6타수5안타(0.833·2타점)로 달궈진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2차전 굳바이 안타로 결승 타점을 올린 김종훈은 올 시즌 주전 우익수 강동우를 밀어내고 '가을의 사나이'임을 입증하고 있다. 9타수4안타(0.444) 1타점을 기록중이다. 2차전 9회말 대타로 나서 동점 홈런포를 쏘아올린 김대익은 3차전에서도 출격 대기한다. 좌타자 김대익이 이번 시리즈의 '히든 카드'가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존심 회복 나서는 심정수-박한이=3번타자 박한이 8타수 무안타(0.000). 4번타자 심정수 8타수 1안타(0.125). 삼성 클린업트리오의 두 핵 박한이와 심정수가 고개를 떨구고 있다.
'헤라클레스' 심정수는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올해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근래 보기 드문 투수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심정수가 장쾌한 홈런포로 돌파구를 뚫어주기를 대구 야구팬들이 고대하고 있으나 그의 방망이는 올 여름 극심한 부진으로 비아냥을 받았던 '선풍기'에 머물러 있다.
심정수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48경기에서 타율 0.213, 9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의 성적은 30경기에서 타율 0.214, 5홈런, 18타점이다. 양준혁 대신 '해결사' 역할을 맡은 박한이는 잔뜩 몸에 힘만 들어가 있는 상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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