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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가을에 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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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단풍빛이 너무 좋습니다. 푸른 하늘과 맞닿은 듯한 경주의 역사유적도 놀랍습니다."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역사도시회의에 참가한 세계 각 도시 대표단들은 18일 경주 일대를 관광하며 내내 탄성을 질렀다. 한결같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그 속에서 살아 숨쉬는 1천500년 전의 역사가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다"며 신라의 가을에 빠져들었다.

오전 10시쯤 석굴암을 관광한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키리안 시장은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 곱게 물든 단풍들 사이에 조용하게 자리잡은 한국의 산사는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며 주변 풍광을 예찬했다.

이란 이스파한시의 문화재 담당 살라바티 씨와 마르몸타즈 씨는 불국사를 둘러보면서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엄숙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신비감을 표하기도 했다.

또 고고학자인 호주 국립대의 아마갈라 교수는 "경주 유적의 대부분이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에서 신라인들의 위대함을 엿보게 됐다"며 '원더풀!'을 연발하고는 "계속 잘 보존하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시내 관광에 나선 해외 역사도시 관계자들은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대릉원, 경주박물관, 황룡사터 등지를 차례로 둘러 본 뒤 남은 체류 기간에도 틈틈이 경주를 공부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현대호텔에서는 국내외 학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복순 동국대 교수(국사학과) 주관으로 학술논문 발표 및 토론회가 열렸다. 김석철 건축연구소 소장은 '경주, 난징, 시안, 나라, 교토의 복원비교'를, 윤근일 경주문화재연구소 소장은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복원-고분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경주 세계역사회의 참가자들이 경주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을 둘러보고 있다. 이들은 에밀레종에 얽힌 얘기를 듣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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