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행 100배 즐기기-직항이냐 경유냐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 일상화되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해외 여행이나 출장 또는 해외 연수를 위해 외국으로 갈 경우 자신에게 알맞은 항공권을 선택하는 데 고민이 많다.

특히 유럽, 남태평양, 미주 등 장거리 지역으로 갈 경우 비행시간이나 요금 차이도 많이 나기 때문에 '직항으로 갈 것인지 경유해 갈 것인지?'를 생각한다.

직항 항공사의 경우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아타지 않고 바로 갈 수 있어 한숨 푹 자고 나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특히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KE)과 아시아나(OZ)의 경우 적립된 마일리지를 이용하는데 있어서도 외국계 항공사보다는 편리하다. 하지만 요금이 비싸고, 취항 도시가 한정되어 있어 중소도시를 가는 데는 다소 불편하다.

경유 항공사의 경우 요금이 저렴한 게 가장 큰 장점. 하지만 동남아나 일본에서 갈아타기 때문에 직항에 비하여 비행시간이 오래 걸리고 피곤해지기 쉽다. 해외여행이 처음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의 경우는 공항에서 당황할 수도 있다. 때문에 시간 여유가 그다지 없는 사람들의 경우 직항이 좋고, 시간보다는 금전적 이익을 원하는 사람들의 경우 경유 항공사를 이용하는 게 이롭다.

경유를 장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는데 '스톱오버(Stop over)'를 이용하는 것이다. 스톱오버란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것으로, 항공사에 따라 무료, 혹은 적은 비용을 받고 허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유럽 여행에서 스톱오버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다면 큰 부담없이 경유 도시를 추가로 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일본항공(JL)의 경우 동경이나 오사카를 경유해 호주, 뉴질랜드, 미주, 유럽 등으로 취항하고 있다. 일본에서 스톱오버를 하기 위해 5만~10만 원가량의 수수료가 있으나 일본을 오가는 왕복항공권 가격만도 40여만 원이나 되니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케세이퍼시픽(CX)의 경우는 대부분 노선을 수수료 없이 스톱오버를 허용, 백만 달러짜리 야경으로 유명한 홍콩을 경유하며 국제도시다운 명성에 걸맞은 다양한 문화를 맛볼 수 있으며, 야시장에서 저렴한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타이항공(TG)은 방콕을 경유하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의 태국을 여행할 수 있어 장기간의 여행에 피곤한 몸을 쉬고 돌아올 수 있다.

이렇듯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조건을 살펴보고, 자신의 여행일정을 맞춰보면서 신중하게 생각해야 좀 더 자기에게 알맞은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서영학(고나우여행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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