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T, KTF, LGT 등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고 있는 휴대전화 야설(야한소설) 서비스가 모자 또는 남매간 근친상간이나 사제간 성도착증 등의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가히 '음란물의 바다'라 할 만큼 저질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야설'을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모 등 성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140만에서 190만 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성인인증절차도 밟지 않는다. 청소년의 3분의 1이나 되는 이들이 음란소설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이동통신망은 공공의 목적을 위해 국민세금으로 설립된 회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윤만 된다면 무슨 일이라도 한다는 천박한 자본의 논리를 이제는 버려야 한다. 아울러 허술한 성인인증절차도 강화해야 한다.
이통3사는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와 함께 주민번호 이외에 추가적인 성인인증번호(비밀번호 또는 실제 사용자 인증)를 입력해야만 성인용 게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야설 서비스'와 같은 다른 콘텐츠에도 확대해야 한다.
경찰도 이제는 이통사의 '야설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미 음란물로 가득 차 있다고 하니, 고발을 기다릴 것도 없이 불법 여부를 가려 청소년 보호에 나서야 할 것이다.
문성권(대구시 북구 관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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