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재하 단장 "대구 관중들이 우승의 원동력"

"초보 감독이라 주변에서 많이 우려했지만 좋은 팀워크로 우승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올 시즌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대구 관중들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봅니다."

삼성의 2005한국시리즈 우승의 실질적인 1등 공신인 김재하(52) 단장은 선동열 감독의 노고와 삼성 팬들의 성원에 먼저 감사를 표시했다. 또 김 단장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삼성그룹 임직원들에게 이번 우승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번 시리즈가 삼성의 압도적인 우세로 진행되면서 김 단장은 누구보다도 표정 관리에 애를 먹었고 자만하지 않도록 집안 단속을 철저히 했다. 이날 우승을 확정지은 후에도 활달한 성격과는 달리 기쁨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단장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그룹 상황을 의식한 듯 우승 축하 행사는 조용하고 내실있게 하겠다고 했다. 카퍼레이드 같은 행사는 자제하고 대구에서 체육관을 빌려 대구 시민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 단장은 2000년 단장으로 부임한 후 김응용 감독(현재 사장)과 선동열 감독을 영입하며 2002년에 이어 팀을 2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어 능력을 더욱 인정받게 됐다. 대구상고 출신으로 제일모직과 삼성 라이온즈에서 근무한 김 단장은 취임 후 줄곧 대구 야구 발전을 위해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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