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매도세가 19일째 계속되면서 19일 종합주가지수는 1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33.09포인트(2.79%) 하락한 1153.1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8.58포인트(3.14%) 내린 573.19로 장을 마쳤다.
종합주가지수 낙폭은 지난해 6월 3일 34.33포인트 이후 가장 큰 수치이며, 하락률은 지난해 10월20일 3.17% 이후 가장 높았다. 코스닥지수의 낙폭 역시 지수로는 지난해 8월 29일 19.51포인트 이후, 하락률은 올해 4월 18일 4.31%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증권, 은행, 금융,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 등이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 대상이었다.
그러나 우리증시가 여기에서 또다시 주저앉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은 그다지 많지 않다.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하루 1천800억 원에 달하고, 국내 경기전망이 밝은 데다 기업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증시의 상승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향후 증시는 연말까지 1150~1200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구은행 김건식 부행장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에다 프로그램 매물이 많았던 최근의 주가 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라면서 "이번 조정국면은 외국인들의 영향력을 축소함으로써 우리 주식시장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부행장은 또 "미국의 금리인상 및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해외에 투자됐던 미국자본이 본국으로 되돌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세계금융의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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