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파동'이 동을 재선거에도 불어닥쳤다.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는 천정배 파동이 '호재'라고 판단해 선거에 적극 활용하고 있고,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는 선거에 영향이 없다고 잘라말하면서도 한편으론 파장이 가라앉기를 바라고 있다.
유 후보 측은 강정구 교수 발언과 천정배 파동이 보수 성향의 동을 유권자와 그 동안 지지를 유보했던 친한나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촉진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공공기관 동구 유치에 솔깃해 이 후보를 지지했던 과거 한나라당 지지자들 중 노인층을 중심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적어도 2, 3%의 지지율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유 후보 측은 선거 종반 유세에서 파동의 진실은 물론 현 정권의 정체성까지 집중 부각해 표심을 움직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이 후보 측은 유 후보 측이 선거의 본질과 관계 없는 사안을 정략적으로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고 불쾌해 하고 있다.
이 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천정배 파동과 관련해 이번주 들어 하루 2, 3통의 항의전화가 걸려오고 있지만 판세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측은 천정배 파동이 선거에 어느 정도 미치고 있는 지를 살핀 결과 65세 이상 노인층만 약간의 반응을 보일 뿐 모든 유권자들은 '관심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공공기관 동구 유치'론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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