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1의 경쟁률을 뚫어라.'
사상 첫 공개모집을 실시한 19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놓고 전직 프로감독을 포함한 11명의 현역 및 비현역 감독들이 대거 이력서를 제출해 감독선정 책임부서인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0일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에 따르면 원서접수 마감일인 19일 저녁까지 축구협회 기술국에 접수된 이력서는 모두 11통이다.
현역시절 화려한 경력을 뽐내며 프로감독까지 지냈던 A씨를 비롯해 국가대표 유소년팀 경력을 가진 감독은 물론 고등학교 및 대학교 감독을 지냈거나 현역에 있는 감독들이 앞다퉈 서류접수를 마쳤다는 게 기술국 관계자의 귀띔이다.
특히 기술국은 자기소개서의 분량을 2장으로 제한했지만 일부 감독은 자신의 인생역정을 빼곡이 정리해 10여장에 가까운 분량을 제출하는 등 청소년대표팀 사령탑을 맡기 위한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감독 공모전에 치열한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은 U-19 대표팀 사령탑이 가지는 특수성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월드컵 다음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게 U-19 대회일뿐 아니라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차기 성인대표팀 감독 후보로까지 떠오를 수 있다.
지난해 박성화 전 감독은 U-19 대표팀을 이끌고 말레이시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확실하게 인정받았던 게 좋은 전례.
여기에 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서의 자긍심뿐 아니라 그에 걸맞은 경제적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 기술국은 예상 외로 많은 지원자가 몰린 까닭에 기술위원회를 열어 2-3차의 선별과정을 통해 심사숙고해 적임자를 뽑겠다는 입장이다.
과연 청소년대표팀을 통해 성인대표팀으로 발탁된 박주영, 백지훈(이상 FC서울), 김진규(이와타) 처럼 새로운 한국축구의 기둥감을 조련해줄 적임자가 선발될 지 축구팬들의 기대는 크기만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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