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공기도 맑고 노인들이 살기 참 좋습니다."
변덕진(83) 이태근(76)씨 부부는 성주에서 나서 결혼해 5남매를 키운 토박이 성주 사람이다. 젊을 때 자식을 키우며 농사를 짓기도 했던 이 부부는 나이가 들어 자식을 따라 대구로 나가 도시 생활을 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아파트는 살기 참 답답합디다."
대구 아파트에서 살다가 성주읍에서도 아파트 생활을 해본 노부부는 고향에서 보내는 노년의 전원생활이 그렇게 편안해 보일 수가 없었다.
"동네에 친척이 많아 점심 먹고 노인정에 나가면 전부 친구들입니다."
같은 노인정이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방이 따로 있단다. 할머니 30여명 가운데 가장 나이 많은 분이 82세. 오후 2시쯤 노인정에 나가 친구를 만나는 이씨는 "나이가 제일 많다"며 노인정에 안 나가는 남편을 위해 오후 4시 30분쯤 다른 할머니들보다 빨리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 준비하고 TV 보며 시간을 보낸다.
"소일거리로 정원 손질을 하고 텃밭도 가꾸다 보면 하루가 잘 갑니다. 5일장이 열릴 때는 장거리도 봐 오고 성주도 살기 괜찮아요."
효자 아들 덕분에 노년을 편안히 보낸다는 부부의 투박한 미소가 소박한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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