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관·정련 스님, 총무원장 출마 선언

제32대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이21일 시작된 가운데 지관(가산불교문화원장), 정련(부산 내원정사 주지) 스님 등의출마 선언이 잇따랐다.

종책모임 금강회 등 야권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련 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총무원청사 2층 회의실에서 출마 선언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어 "화합을근간으로 포교와 교육, 복지와 문화에 전력하는 총무원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련 스님은 나아가 "(총무원장에 당선되면) 총무원과 총무원장의 권위적인 제도와 문화를 바꾸어 내고, 승가와 재가를 막론하고 능력있고 신심있는 불자를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은혜사 주지 법타 스님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하는 정련 스님 선거대책위원회는아울러 화합을 근간으로 하는 종무행정, 수행과 전법의 최우선 목표 설정, 투명하고모범적인 사찰 운영, 작은 총무원 지향, 인재불사와 생산불교를 위한 투자, 말사주지 인사권 교구 이양, 미래지향적.세계 속의 불교 건설 등 7대 종단 운영 기조를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통도사 주지 현문, 중앙종회의원 성관, 장윤(이상 선거대책위 상임집행위원장), 해인사 주지 현응, 조계사 주지 원담(이상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동국대 교수 보광(공동집행위원장) 스님 등이 참석했다. 1947년 해인사로 출가해 자운 스님으로부터 사미계를 받는 지관 스님은 해인사주지, 중앙종회 부의장, 동국대 불교대학장, 동국대 총장 등을 지냈다.

한편 지관, 정련 스님을 비롯해 월서(호계원장), 대우(정읍 백련선암 회주), 각명(고양 부황사 주지) 등 모두 6명이 첫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선거기호는 추첨에 따라 1번 지관, 2번 정련, 4번 월서, 5번 대우, 6번 각명 스님 순으로 정해졌다. 기호 3번 법열(서울 적조사 주지) 스님은 미등록 사설사암 문제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후보등록 마감은 23일 오후 5시다.

종단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번 선거에서는 각각 여권과 야권의 힘을 얻은 2명의 후보를 중심으로 나머지 군소 후보들이 경합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역대 선거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이 당선된 전례가 많은 만큼 누가 당선될지 섣불리 점치기는 힘들다"고 전망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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