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11시에 열리는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튼햄 핫스퍼의 경기는 박지성과 이영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영국 현지에서도 토튼햄 홈 페이지가 두 선수의 대결을 소개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3일 오후3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선 삼성하우젠K리그 후기리그 경기가 펼쳐진다. 상승세의 대구FC가 난적 부천SK와 맞붙는다(TBC 생중계). 같은 시각 대구 오리온즈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를 맞아 200-2006시즌 프로농구 2차전을 벌인다.
◇영국에서도 큰 관심, 이영표 對 박지성=2002년 한·일 월드컵 예선 라운드 한국과 포르투갈전. 이영표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쏘아올리자 박지성이 이를 받아 수비수 1명을 제치고 결승골을 터뜨렸다. 월드컵이 끝난 후 두 선수는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고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으로 진출, 리그 우승과 2004-2005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을 이끌었다. 선배인 이영표가 후배인 박지성의 팀 적응을 도우면서 둘의 정은 더 깊어졌다.
2005-2006시즌 프리미어리그의 두 명문팀으로 갈라선 이들은 22일 밤 11시(MBC ESPN 생중계)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이영표는 토튼햄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뷰에서 "박지성과의 대결보다 팀이 승점을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왼쪽 윙백,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이는 박지성은 오른쪽 윙포워드라 포지션상 직접적으로 충돌하게 된다. 다만 박지성이 전형적인 윙포워드가 아니라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까지 헤집는 스타일이어서 1대1 대결 양상이 어떻게 펼쳐질 지 흥미를 모은다.
리그 2위의 토튼햄과 3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강의 부자군단' 첼시를 뒤쫓는 입장이어서 물러설 수 없는 경기이다.
◇대구FC, 난적 부천SK 넘어설까=부천SK는 대구FC에게 최근 3연승, 5경기 동안 4승1무를 거두는 등 상처를 입혔다. 부천은 골 감각이 좋은 스트라이커 최철우를 비롯, 고기구 등의 공격진과 마철준,변재섭 등의 미드필더진, 김한윤, 조용형, 보리스 등의 수비진이 4-4-2 포메이션을 구사한다. 특히, 김한윤, 조용형 등이 버티고 있는 수비진은 실점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정해성 감독이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 대구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대구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후기리그 4위(승점 16점)를 기록중이어서 승리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후기리그 2위의 대구는 최근 승리도 승리지만 경기 내용이 좋았다. 19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력과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최성환, 박종진 등 '스리 백'의 수비 조직력, 산드로의 화려한 드리블, 오장은의 킬 패스, 역습시 공격진들이 동시에 빠르게 침투하는 움직임 등은 대구가 리그 2위인 점을 입증해줬다.
두 팀은 산드로와 최철우, 양 팀의 스트라이커에 대해 강한 압박에 나설 것이고 많은 움직임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격도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는 미드필더 송정현이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
대구FC는 이날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을 기념, 오후 1시30분부터 대공원 역에 내리는 선착순 5천명에게 경기 입장권을 증정한다. 또 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대공원역을 이용하는 관중들을 위해 대구시와 대구미래대학의 협조로 경기 전 오후1시~3시, 경기 후 오후 5시~7시)에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오리온즈 ,개막전 대승 이어 홈에서 "2연승으로 가자." =프로농구 2005-2006시즌 개막전에서 지난해 챔피언 원주 동부를 대파한 대구 오리온스가 23일 오후 3시 전주 KCC를 대구체육관으로 불러들여 홈 개막전을 갖는다. 오리온스와 KCC는 농구 전문가들이 꼽는 정규시즌 6강 후보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경기는 김승현(오리온스)과 이상민(KCC)의'최고 포인트가드'경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이상민을 제치고 어시스트왕에 오른 김승현은 전날 동부와의 경기에서 9어시스트로 경기 감각을 조율하면서 15득점, 9리바운드를 보태는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김승현의 한껏 물 오른 기량을 한국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한 시대를 풍미한 후 2인자로 밀려난 이상민이 어떻게 막을 지에 승부의 균형이 갈라질 전망이다.
안드레 브라운-아이라 클라크(오리온스)와 쉐렌 라이트-찰스 민렌드(KCC)의 용병 높이 대결도 관심사다. 용병들이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시즌 초반 이들은 각 팀 관계자들과 팬들의 주목 대상이다.
오리온스의 센터 브라운과 파워 포워드 클라크는 동부전에서 높이와 스피드에다 득점력까지 과시, 일단 합격 판정을 받았다. 브라운은 1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28득점했고 클라크도 23점을 올렸다. 특히 브라운과 클라크는 김승현의 어시스트를 여러 차례 덩크로 연결, 상대의 기를 꺾었다.
KCC의 민렌드는 국내 무대에서 이미 '성실맨'으로 기량을 검증받았고 라이트도 시범경기를 통해 높이와 득점력에서 안정된 기량을 선보였다.
또 토종 김병철(오리온스)과 조성원-추승균(KCC)은 3점포 대결을 펼치고 오리온스의 '지장' 김 진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사령탑에 오른 '농구 9단' KCC의 허재 감독을 상대로 한 수 지도에 나선다.
한편 오리온스는 시즌 개막전에서 경기 초반부터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동부를 85대62로 대파했다. 김승현은 어시스트 9개를 보태 정규리그 통산 1천700어시스트(1천705개·4호)를 돌파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