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케빈 코스트너 제작·감독·주연 '오픈 레인지' 27일 개봉

케빈 코스트너, 아네트 베닝, 로버트 듀발….

이름만 들어도 반갑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할리우드 빅스타들이 뭉쳐 제대로 된 서부극을 만들었다.

정통 서부극의 부활을 선언한 화제작 '오픈 레인지'가 오는 27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로란 페인이 쓴 소설 '디 오픈 레인지멘'을 기초로 케빈 코스트너가 제작, 감독, 주연 등을 모두 맡았다.

케빈 코스트너는 공동제작자인 제이크 앨버트, 데이비드 밸데스 등과 함께 사재를 털어 제작비 2천600만달러 중 절반 이상을 충당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열성 때문인지 그의 스크린 컴백작품인 이번 영화는 평론가들로부터 일제히 '오래된 서부극을 되살린 영화'로 호평을 받았다. 어두운 과거를 지닌 남자가 악당들을 물리치고, 사랑을 통해 새로운 삶을 맞는다는 게 주된 내용.

지금까지 나왔던 서부극들이 그렇듯 설정 자체는 별로 특이할 게 없다. 하지만 두 가지 요소 만으로도 이 영화에는 충분한 즐거움이 있다. 우선 '오픈 레인지'는 서부영화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총격신이 아주 제대로 나왔다. 영화속 총격신은 심지어 '서부 영화 사상 최고'라는 찬사까지 받았을 정도. 케빈 코스트너가 악덕 보안관 무리와 펼치는 라스트신은 정통 서부영화의 부활을 알리기에 손색이 없다. 또 러닝타임 내내 펼쳐지는 록키산맥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매력포인트다. '오픈 레인지'는 록키산맥을 끼고 있는 캐나다 앨버트에서 올 로케이션 됐다. 여기에 이름값에 걸맞는 스타들의 호연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은 덤이다.

카우보이들의 우정과 의리, 복수, 한 장의 도전장으로 시작된 마지막 결투신까지. 오랜만에 옛 서부극의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한 영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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