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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밤 음악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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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월이 간다. 늘 겪는 가을. 그래도 그 휑한 가슴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When october goes'(10월이 가면)를 부른 배리 매닐로우처럼 10월을 보내지 않겠다고 떼라도 쓸까. 아니면 'Autumn Leaves'(고엽)를 부르는 다이애나 크롤의 촉촉한 목소리에 젖어들까. 그도저도 아니면 가을빛이 물씬 풍기는 영화 속의 음악을 들으며 쓸쓸한 가슴을 달래보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단풍이 곱게 든 뉴욕의 센트럴 파크. 너무나 귀여운 여인 위노나 라이더와 감성적인 매력남 리처드 기어. '뉴욕의 가을'이다. 사랑에 빠져 걷는 행복한 외출길. 노란 나뭇잎이 어찌나 황홀한지. 그러나 어느 겨울날 여인은 세상을 떠나고 혼자 남은 남자는 그 공원길을 다시 찾는다. 그러나 앙상한 나무는 차가운 바람만 달고 있다. 그 아름다운 가을날은 가고 없다.

'뉴욕의 가을'은 영화 못지 않게 가브리엘 야드의 음악이 감미로운 영화다.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Elegy for Charlotte', 엔드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오는 제니퍼 페이지의 'Beautiful'이 가을을 더욱 절절하게 한다.

'가을의 전설'도 잊지 못할 가을영화다.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음악이 장엄하다. 'The Ludlows'(루드로우 일가)는 CF를 비롯해 가장 많이 알려졌다. 'Off to War'도 대표곡이다. 음악을 맡은 제임스 오너는 이 영화로 95년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루미 썬데이'는 우울하고 서러운 느낌으로 인해 가을과 잘 어울리는 영화다. 타이틀곡 'Gloomy Sunday'는 빌리 할리데이, 루이 암스트롱부터 시작해 시너드 오코너까지 수 많은 가수들이 애창한 곡이다. 영화 속에서는 헤더 노바의 노래가 실렸지만, 엘비스 코스텔로의 노래를 들으면 더욱 가을 정취가 묻어난다.

영화 '파리, 텍사스'에선 라이 쿠더의 기타음이 영혼을 흔든다. 이외 '매그놀리아'에서 에이미 만이 부른 'Wise Up', '아이 앰 샘'에서 사라 맥라클랜이 부른 '블랙 버드'도 실팍한 가을을 느낄수 있는 영화음악들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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