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시계가 걸렸던 자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시계가 걸렸던 자리/ 구효서 지음/창비 펴냄

의사에게 생의 '끝시점'을 선고받은 마흔일곱의 암환자가 자신의 '출생시점'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출생시각은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의 "널 낳고 나니깐 아침햇살이 막 뒤꼍 창호지문 문턱에 떨어지고 있더라"던 모호한 '증언'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인생의 종점은 점점 또렷해지지만, 정작 그 시작점은 어렴풋하다. 주인공은 고향집 방안에서 아침 햇살을 기다린다. 출생을 확인한 그의 눈앞에는 자신의 죽은 육신이 나타나고 그것이 새 생명들을 틔워내는 환영(幻影)을 목격한다. 인간의 생명이 우주의 영겁 속에 한 부분임을 깨달은 그는 영면의 순간을 편안하게 예감한다.

인간의 삶과 죽음, 운명의 주제에 집중하며 수작 단편을 발표해온 저자의 8번째 소설. 단편미학의 정점을 보여주는 9편을 모았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축구가 일본을 1대0으로 이기고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일부...
경북 영천시는 K-팝 돔 공연장 건설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본격 사업화에 나서며, 이 공연장은 2031년까지 1만~1만5천석 규모로 ...
경북 농촌에서 정부가 '경자유전' 원칙에 따라 농지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농민들은 이 조사가 투기 근절보다는 영농 관행 위반을 적발하...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