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4회 마카오 동아시안게임에서 만리장성에 막혀 금빛 낭보를 전하지 못한 채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한국은 30일 전날 3명이 결승에 오른 우슈를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섰으나 모두 '종주국'인 중국 선수들에게 고배를 마셨고 금빛 소식을 기대했던 남자 체조와 남자 다이빙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여자 이소룡' 정광미(춘해대)는 이날 마카오포럼에서 열린 우슈 산수 48㎏급 결승에서 중국의 리우나에게 0-2로 무릎을 꿇어 은메달에 만족했다.
정광미는 첫 라운드부터 주먹과 발로 상대 얼굴에 적중시키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결정적인 순간 배점이 높은 등타기술(넘기기 기술)을 허용해 결국 중국 아성 허물기에 실패했다.
또 기대를 모았던 남자 56㎏급의 김준열(영주시청)과 남자 70㎏급의 김도현(울산시우슈협회)도 중국의 유페이비아오와 후지안칭에게 각각 0-2로 발목을 잡혀 대회 첫 금메달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이와 함께 남자 체조도 단체전에서 6종목 합계 220.672점을 기록, 중국(227.846점)과 일본(220.672점)에 이어 동메달에 머물렀다. 북한은 4위(214.285점)로 밀려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남자 다이빙에서는 10m 싱크로 플랫폼 단체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우승수(울산시우슈협회)가 우슈 산수에서 동메달로 첫 메달을 딴 데 이어 대회 이틀째 금메달없이 은 3, 동메달 3개가 됐다.
또 남자농구는 예선 풀리그 2차전 몽골과의 경기에서 김민수(18점.7리바운드)와 김영환(14점)의 활약을 앞세워 86-57로 완승, 전날 대만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1승1패를 기록했다.
동반 금메달을 노리는 하키는 남녀가 나란히 일본과 맞붙었으나 남자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여자는 1-2로 석패해 금메달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중국은 본격 메달 레이스에서 메달밭인 드래건보트와 우슈에서 각각 6개와 9개의 금메달 등 전체 27개 중 21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독주를 예고했다.
북한은 은 2개와 동메달 4개로 메달레이스에서 중국과 마카오, 대만, 일본, 한국에 이어 6위에 랭크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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