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5%를 잡아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주민투표(11월2일)를 이틀 앞두고 경주, 포항, 영덕 등의 찬성단체들은 부동층 5%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고 막판 표다지기에 부심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금까지 가장 조직적으로 유치전을 이끌면서 1위 자리를 다져 왔다고 자평하면서 다중 집회를 통한 세모으기와 일대 일 접촉을 통한 바닥표 훑기 등 양동작전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31일 밤 서천둔치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서 경주 대세론을 확인하는 한편 반대주민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또 부재자 신청인 가운데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를 파악, 투표마감까지 한 표의 사표(死票)도 내지 말자며 권유하고 있다.
김동식 경주국책사업유치추진단 집행위원장은 "마을 단위 유치위원과 찬성단체 관계자 등이 아직도 남아 있는 중도파나 무관심층은 물론 반대파 설득에 나서 경주의 막판 상승세는 눈에 띌 정도"라며 "지역감정 조장 등 비정상적 방법만 아니면 경주유치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마지막 이틀 동안 투표율 높이기 작전을 펴고 있다. 이는 투표율만 높으면 가장 높은 찬성률을 이끌어내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다. 이에 따라 31일 유치촉구 범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정장식 시장이 주민투표 참여 대시민 호소문 발표와 가두 캠페인 등을 통해 투표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영덕군내 찬성단체들도 주말이 지나면서 선두고지에 올랐다고 보고 5%의 부동층 잡기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박경열 범영덕군방폐장유치위 총괄본부장은 "지난 주말까지 경주, 군산과 오차범위내 접전이었으나 주말총력전으로 선두에 올라섰다"며 "이는 상당수 부동층이 찬성 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덕군은 31일 방폐장 유치 범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남은 이틀 동안 '5% 잡기 총력전'를 펼친다. 한편 지난 주말 경주, 포항, 영덕, 군산 등 방폐장 유치 신청 4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주,영덕, 군산이 찬성률 80% 선을 전후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는 산자부와 한수원의 여론조사와도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한 관계자는 "두 조사에서 포항시의 경우 찬성률은 떨어지나 투표율이 올라갈 경우 예상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포항·임성남기자 snlim@msnet.co.kr
경주·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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