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델리 연쇄테러 60여명 사망

3차례 폭발 부상자 188명…印남부선 열차탈선 100명 이상 숨져

인도 뉴델리에서 29일 테러로 추정되는 강력한 3건의 연쇄폭발로 최소 61명이 사망했다.익명을 요구한 인도 내무부 관리는 30일 전날 뉴델리를 뒤흔든 연쇄 폭발로 적어도 61명이 숨지고 18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총 사망자가 61명, 부상자는 188명"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뉴델리 남부 대표적 시장인 사로지니 나가르와 파하르간즈에서 발생했으며 이 지역은 델리 역이 인접해 관광객들의 통행이 빈번한 곳이다. 앞서 NDTV와 PTI 통신은 뉴델리의 대표적인 시장인 사로지니 나가르와 파하르간즈에서 잇따라 발생한 폭발로 각각 39명과 7명이 사망했으며, 100여 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사우스 델리의 고빈드푸리에서는 버스 내에서 폭발물이 터져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당시 이들 시장은 힌두 최대 '빛의 축제'인 디왈리를 사흘 앞두고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로 가득차 있었으며, 사상자들은 대부분 선물을 사려고 나온 일반인들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만모한 싱 총리는 콜카타에서 폭발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연쇄폭발은 명백한 테러"라고 규정하고 "어떠한 테러리스트도 인도와 싸울 수 없으며 인도는 반드시 대테러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K.K. 파울 델리 경찰청장도 "이는 무장세력에 의한 테러임에 틀림없다"면서 "다만 현재로서는 테러의 구체적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세일라 딕시트 델리 시장도 "아직 배후를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 폭발은 사악한 세력에 의해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첫번째 폭발은 오후 5시 30분(현지시각) 뉴델리 철도역 인근의 파하르간즈 시장에서 발생했고 30여 분 뒤인 6시5 분에는 뉴델리 최대 시장인 사로지니 나가르에서 다시 한 번 강력한 폭발물이 터졌다.

시장에서는 폭발 직후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일부 시신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그을렸으며, 경찰은 폭발 현장을 봉쇄한 가운데 쇼핑객들을 귀가시키고 시장도 폐쇄했다.

파하르간즈의 가게 주인인 사잔 싱은 "손님과 얘기하고 있는데 20m 옆에서 갑자기 폭발물이 터졌다"면서 "사람들이 마구 달리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참사 순간을 전했다.

뉴델리AFP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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